어느덧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. 23년 한해를 돌아보자...
올해 초 재직 중인 회사에서 채 1년이 되기도 전에 상사의 팀 운영 방식에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.
그런데 뜻하지 않게 팀장으로 승진, 우선 먼저 들었던 생각은 회사 안그만 두고 당분간은 더 다닐 수 있게되었네... 정도 였다.
시니어 개발자로서 근 10년간 2~3명 정도를 리딩 하며 프로젝트를 구축하거나 운영 하는 일은 익숙한 상태였기에 크게
어려움은 없을거라 예상 했지만, 팀장이 있는 상태에서 파트 리더 정도에서 느끼지 못했던 여러 방해 요소들이 꽤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.
부서가 자회사 출자를 준비하게 되면서 그 부분에 불만을 느낀 팀원이 부서 이동을 하게 되었고,
저성과자로 여기고 있었던 팀원 중 한명과 크게 다투고 관계가 매우 안좋아져 업무 컨트롤이 잘 안되었다.
그런데 그 와중에 SI성 업무가 주어 져서 메인 서비스 일은 겨우 현상 유지만 하는 정도로 운영 되었다.
(휴....되돌아 보니 정말 진짜 힘들었네;;;)
현재 회사의 서비스들은 프론트나 백엔드나 레거시가 매우 심해서 개선이 시급한데, 부서 영업 이익이 좋지 못하다 보니
SI 성격의 업무가 자꾸 push 되고 있다. 진짜 조직이나 개인적으로 발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업무들을 진행 하지 못해서
많이 속상하다.
그나마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서 레거시에서 탈피 할수 있는 뼈대는 만들어 놓기 는 했다.
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그만큼 의지가 있어서 진행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발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기 싫었던게 더 컸던 것 같다.
오랜 기다림 끝에 조직 구성원들이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가 되었지만, 여전히 당장 돈이 되는 업무를 자꾸 회사에서 시키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성취감이 잘 생기지 않고 고민이 많이 되는 것 같다.
40대 중반 개발자로 어느덧 20년차가 되가지는 그만큼의 경험이나 역량이 되지 못한것 같아 속상하다.
40대 부터는 커리어 개발보다는 경제 관리쪽에 더 신경 쓸 나이라고 하던데, 아직까지는 커리어쪽으로 성장하고 싶은 맘이
크다.
내년에는 리더로서나 개발자로서 더 많은 역량을 쌓고 싶다. 더 부지런 해져야 겠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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